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칼럼/기사

일기 읽어주는 남자, 루시드폴



몇 대의 기타와 작은 화분이 놓인 탁자. 마치 모노드라마의 방 같이 꾸며진 평범하고 소박한 무대에서 작은 핀 조명을 받으며 기타 한 대를 안고 노래하는 루시드폴의 목소리는 늘 그렇듯 낮고 담담했다. 공연 중간부터 피아노의 강현진과 플룻, 칼림바, 하모니카,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 권병호가 세션으로 함께 했다.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시간 가까이 무대를 채운 것은 4집 <레미제라블>의 ‘벼꽃’을 시작으로 ‘오! 사랑’, ‘빛’, ‘고등어’ 등 4집까지의 주요곡들은 물론 ‘여름의 꽃’, ‘어부가’, ‘어디인지 몰라요’ 3곡의 신곡을 들려준 루시드폴의 기타와 목소리였다.